뽀득 박노준 대표님 강연

파운더스 창업학회 7주차 연사로 뽀득의 박노준 대표님이 강연해주셨다. 몇가지 기억에 남는 포인트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 MVP는 확장가능하지 않아도 된다.
자취하는 학생들의 설거지를 아웃소싱해주는 B2C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노동기반의 확장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오퍼레이션했다.
자취방 문앞 수거함에 설거지거리를 놓으면 뽀득팀이 수거해서 설거지를 하고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다.
검증 결과, 공업이익과 고객이 내고자 하는 비용의 갭이 컸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2/ 데이터에 미쳐라
위의 노동기반의 수동으로 돌아가는 MVP를 진행하면서 추출하고 기록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설거지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수거함의 개수와 고객의 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등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부분들을 데이터로 트래킹하고자 했다.

3/  하루종일 생각하면 확신이 생긴다.
B2C 에서 B2B 모델로 피보팅을 고민할 때 처음에는 큰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설거지를 아우소싱해주는 것은 분명 회사들도 필요할거 같은데 진짜로?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종일 생각하고 검증하고 조그만 성과들을 만들면서 강한 확신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금 나도 현재 아이템에 대해 특정 부분은 불안하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생각하고 검증하면서 이 불안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4/ 투자자와의 신뢰
뽀득은 6월말에 33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클로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바로 오케이를 해줬고, 2~5배의 추가 raising을 들어왔다고 한다. 그만큼 뽀득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신뢰는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번 투자를 받을 때마다 달성할 골을 정해놓고 그 골들을 성취하면서 투자자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신뢰는 언젠가 돌아온다.

5/ 절박함과 절실함
정부지원사업을 지원해야겠다고 결정했으면 그것을 붙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3개월동안 사업계획서만 작성하고, 잘하는 사람들을 수소문 해서 피드백을 받았다고 한다.
영업도 마찬가지이다. 하나하나 다 찾아가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했고, 그러다보니 하나의 공략집이 보였다고 한다.
설거지 자동 공장형 설비를 개발해야 하는데, 설비 개발과 같은 부문은 접근성이 낮다. 그래서 설비 관련  대형 컨퍼런스에 가서 모든 부스들을 돌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 함께 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고 한다.

6/ 새로운 시장과 해자
이미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경쟁사도 있는 회사라면, 구글에서 검색만 해봐도 초기 가설에 대한 가설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없는 경우에는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야 했고, 오퍼레이션단이나 모든  부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했다고 한다.
없는 시장을 만들어내고 자본과 기술력, 경험 등을 기반하여 유일하고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확실히 없는 시장이고 진입장벽이 높은 곳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 자체가 해자가 된다.